리뷰/TV프로그램

기묘한 이야기4, 그리고 5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이유

Alexu 2019. 10. 6.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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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3가 공개 됐고 지난 주 기묘한 이야기4의 티저가 공개됐다.

시즌 2가 완성도 있게 끝났기 때문에 시즌 3가 과연 등장할 수 있을까가 궁금했지만(사실 궁금하진 않았다. 시청률이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포기할리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등장했고 또 다들 이 드라마 이야기를 했다.

 

스토리는 따로 언급하지 않는다.

 

시즌3 아쉬운 이야기 구성

3의 이야기는 꽤나 빠르게 전개가 된다. 마지막 화에 가서도 마지막인 줄 모를 정도로 빠르게 전개 된다.

그리고는 이상한 지점에서 이야기가 끝나고야 만다.

스타코트 짓느라 다른 세트를 안지었나 싶을 만큼 스타코트만 연신 등장하기 때문에 어느 장면을 가져다 놔도 어느 씬이었는 지 헷갈릴 정도다.

 

그래도 꽤 의미있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호퍼의 하차, 호킨스 지역에서 벗어날 준비를 한 이야기, 아이들의 헤어짐.

물론 문제는 대부분의 의미있는 장면들이 이야기가 다 끝난 후에 발생했다는 거다. 마지막 장면들을 위해서 앞서서 빠르게 전개된 내용들이 소비된 감이 없지 않다. 물론 보는 내내 재미있기는 했지만 마지막 장면들을 보고 나니 억지가 좀 강한 느낌이 들었다.

 

기묘한 이야기4에 대한 예상

마지막 이야기와 티저를 토대로 예상해보자면 윌은 결국 뒤집힌 세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일레븐과 새로운 위기를 새 지역에서 새 인물들과 맞이하게 될 것 같다. 미드 특성상 일레븐에 호기심을 갖는 새 남자아이도 등장할 것 같고 덕분에 부쩍 커버린(커버릴) 마이클이 등장할 타이밍도 생길 것 같다. 빌런은 3의 끝에 나왔기 때문에 예상하기 쉽고 또 소련이 등장할 것 같다. 아이들은 점점 자라기 때문에 시간의 텀도 어느 정도 줄 거라고 예상하지만 그 상황을 시청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지는 모르곘다.

 

기묘한 이야기는 5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까?

넷플릭스의 입지가 불안하다.

넷플릭스는 2분기 처음으로 전체 가입자 수가 순감소했다. 주가는 곤두박질 쳤고 경쟁자들이 속속들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성공한 이유' 라고 내세웠던 장점들은 단점이 되어 돌아왔다. 

제작관리를 하지 않는 것은 자유로운 분위기가 아니라 퀄리티에 대한 불신이 되었고 시청률 낮은 프로그램을 중단 시키는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시청 컨텐츠를 고르는데 큰 걸림돌이 되었다.

 

기묘한 이야기의 성적은 여전히 최고

기묘한 이야기3 는 4000만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하며 기록을 세웠다. 2위와도 큰 차이가 난다.

넷플릭스의 입지와 연결지어 볼 때 새로운 메가급 새 타이틀이 생기지 않는한, 혹은 생기더라도 기묘한 이야기급의 타이틀을 놓치면 큰 일이 생긴다.

 

계속 만들 수 있는 이야기 인가? 단순히 시나리오라면 얼마든 쓸 수 있다. 시나리오의 이야기가 아니다. 

시즌 3까지 진행되면서 아이였던 주인공들은 청소년, 곧 성인이 될 기세다. 드라마속 시간이 따라잡기 힘든 주연 배우들의 성장이라는 유통기한이 카운트다운을 시작한지 오래다. 시즌3, 그리고 티저가 발표된 4까지는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5까지 간다면 우린 어색함을 이기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걸 의식해서인지 제작 시간을 당겨 시즌 공개를 빠르게 하려는 것 같은데 문제는 짧은 촬영 기간은 질의 하락을 이끈다.

 

문제는 그 뿐만이 아니다. 기묘한 이야기가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에는 매 시즌이 완성도 있게 끝났다는 점도 있었다.

하지만 3에 와서는 억지로 이야기가 만들어졌다는 느낌이 강하다. 마인드 플레이어라는 중요한 빌런을 등장 시켰지만 개연성도 부족하고 마무리도 촬영 시간이 부족했던지 엉성하게 끝나고야 말았다.

재미가 없었다는 말은 아니다. 전 시즌들과 다른 엉성함이 이해되는 배경하에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 와중에 넷플릭스는 시즌 4의 티저를 내보였다. 넷플릭스의 위기에서 촉발된 조급함이다.

 

https://www.wikitree.co.kr/main/news_view.php?id=468293

 

넷플릭스 레전드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시즌4' 티저영상 공개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즌4` 티저영상 공개

www.wikitree.co.kr

즉, 5도 6도 나올 거라고 본다.

아이들이 크는 대로 시나리오를 쓸 거고 빌런이 떨어지면 새 빌런을 만들거고, 이야기가 엉성하면? 감수할 거라고 본다.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 아니라 어른의 사정 때문이다.

시청자가 할 수 있는 건 리뷰하고 비평하고 감상할 뿐이다. (게임 오브 어쩌고가 떠오르지만)

 

어쨌든 기다린다. 기묘한 이야기니까.

그럼에도 이대로 끝나지 않고 4,5가 잘 만들어지길 기다린다. 왜냐면, 재밌으니까.

악재는 많다. 하지만 그동안 제작진이 현명하게, 좀 부족하더라도 잘 대처를 해왔으니까 이번에도 잘 해주리라 믿는다.

 

다만 넷플릭스의 위기가 그 현명함을 좀 덜 해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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