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후기를 썼던 아크 터치 마우스(블루투스)를 잃어버렸다.
어디서 잃어버렸는지도 안다. 비행기 안이다.
비행기에서 사용하고 마우스만 앞 주머니에 두고 그대로 나와버렸다. 제길.
겸사겸사 핑계삼아 신제품으로 갈아타게 됐다고 나까지 속이며 좋아했다.
아크 터치 마우스 (분실) -> 서피스 아크 터치 마우스(구입)
근데 이거 왜이렇게 비싸졌지?
검색해보니 서피스가 안 붙은 제품과 서피스 제품의 가격이 거의 두배...
야 이거 완전 창...ㄹ...
그래도 돈 주고 구품을 살 수는 없어서 더 좋기를 기대하며 구입했다.
아래는 내가 신제품으로 바꾸면서 기대한 변화다.
더 자세히 말하자면 기존 제품에 대한 불만이다.
내가 기대한 변화
1. 디자인
2. 쓰다가 끊어지는 현상 수정
3. 대기 -> 연결 시간 단축
4. 휠 소리 무음으로
받아서 써보니
"오오 1,2,3,4 모두 좋아졌다!"
투박한 디자인이 매끈한 디자인으로 바뀌었고
쓰다가 갑자기 포인트를 잃는 일도 없어졌다.
거기다 사용할 때마다 몇 초를 기다렸는데 1초도 안되서 연결된다.
무엇보다 휠이 터치 주제에 드드드드득 거리면서 태엽감는 기괴한 소리가 나서 주변 부끄러웠는데
소리가 사라지고 감도도 매우 좋아졌다.(대신 진동식 구분감은 없어졌다.)
그럼 기뻐야 되잖아?
.
.
.
그.런.데
이건 뭐죠? 왜 왜 왜 왜 때문에 기능이고 뭐고 다 퇴보 했죠?
나빠진 것
1. 좌 버튼 클릭
2. 우 버튼 클릭
3. 그립 곡선
4. 이쯤 오니 가격
1,2번 같은 문제인데 좌,우,휠 버튼이 구분이 있었는데 이게 없어지고 통으로 바뀌었다.
아마 애플 매직마우스를 따라한 것 같은데 이게 1,2 문제를 다 만들어낸다.
좌클릭 감도도 엉망이 되서 클릭이 마음 먹은대로 되지도 않는다.
3번 클릭하면 한 번은 클릭이 안되고 그나마도 꾹꾹 눌러야 한다.
우클릭은 더 큰 문제인데, 밸런스가 어떻게 잡힌건지 우클릭을 조금만 왼쪽으로 눌러도 좌클릭이 된다.
그립 곡선도 문제다. 무슨 이유인지 전보다 아크가 더 각크게 올라오면서 안그래도 그립감에 문제 있는 아크 마우스가
더 허공에 떠있는 요상한 상태가 됐다.
허공에 떠있는데 각이 크니까 버튼 누르는게 더 어려워서 안그래도 안되는 버튼 클릭이 더 어려워졌다.
이쯤되니 가격 뭔데
이렇다 보니 가격이 화나기 시작했다.
전보다 퇴보한 물건에 붙은 가격이라니...
이거 잃어버리면 구 버전으로 살 것이다.
진짜다.
핸디함에 있어서 이 시리즈를 따라갈 제품은 못봤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아크를 쓸 것 같다.
하지만 만약 교체할 일이 생긴다면 나는 서슴없이 구버전으로 살테다.
유광 블랙이 거슬려도.
휠버튼 소리가 거슬려도.
가끔 끊어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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